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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감상 후기

[후르츠 바스켓]을 보고나서 [8.5점]

gaiserne 2007. 4. 25. 23:40
본인은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한글을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며, 글재주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글은 편안히 풀어나갈텐데 그 동안의 오타 또는 잘못된 언어의 사용, 잘못된 논리등은 본인의 부족함이므로 지적과 함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후르츠 바스켓-
이 애니메이션(이후 애니)은 필자가 친구의 권유와 심심함으로 인해 보게되었다.
보면서 '그저 간단한 설정에 의해 순진한 여주인공을 만들고 싶었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쉽게 쉽게 보았다.
이 애니의 마지막은 괴물로 변신(?)한 고양이띠의 한 사내의 아픔을 감싸주고 그 집안의 가주의 아픔마저 이해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일본의 문제중 하나인 이지메를 당한 여자아이가 성장해서 여러가지 고민들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둘 안아가는 이야기를 보며 그저 '저런 여자 하나 없으려나..'밖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ㅡㅡ;
자 그럼 이제 완성품을 마구 쑤셔보자!
이 작품은 일본의 사회를 상당히 많이 비추고 있다 생각한다.

주인공인 혼다 토오루 양은 작가가 그린 일본에 필요하다 생각되는 사람. 그외 소우마 집안의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일본인이라 생각 된다. 일본인의 고질적 문제인 이지메를 겪고 자란 혼다 토오루(이후 토오루)가 서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 들을 위로하고 이해하며 감싸안고 있다. 극중 쥐띠를 가진 유키는 여자가 안으면 쥐로 변하기 떄문에 여자를 회피하고 있다. 사랑을 고백하려던 엑스트라 여자는 유키에게 '상냥하지만 사람을 피한다'라고 말해버린다.
자 여기서 일본과 대조해보자. 일본인은 사람을 대할때 그 사이를 유지 시켜둔다.(예외는 있는 법) 무슨 말인가 하면 비록 나에게 현재 도움은 안되지만 그 사람이 나중에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수 있을까 해서 친분을 유지시켜 둔다. 하지만 일단 믿지 못한 존재에 대해서는 일정이상 가까이 하려 들지 않는다. 무언가 상당히 유사하지 않은가? 소우마 가에서 소외된 쿄는 소우마가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소우마가가 자신을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일본은 획일화 되어 있다. 틀을 만들고 그것을 지킨다. 이 틀에서 벗어나면 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소우마가 집안은 가주의 틀이 있다. 쿄는 이 가주의 틀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라며 정작 그속에 살고 있는 유키는 틀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일본인들은 이 틀을 지키며 살아 간다. 사회에서 소외 되지 않기 위해 이 틀을 지키며 이 틀속에 들어가기 원하지만 정작 들어가면 그 속에는 불편함이 있을 뿐이다. 유키는 가주의 틀을 벗어나 어렷을적 갇혀서 매를 맞은 적이 있다. 그 이후 가주를 무서워해 가주가 만든 틀을 지키지만, 스스로 조금이라도 더 벗어나기를 바란다. 결국 벗어나지 못한채 살아가는 도중 토오루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나누게 된다. 고양이띠의 정체가 드러나는 화에서 쿄가 토오루를 끝내 만나지 못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여러 캐릭들은 '다른사람들도 하지 못했는데 토오루라면 성공할까?' 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만약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의심함으로 인해 멀리 하면 이틀을 깨지 못한다고, 작가는 이틀을 깨기 원하지만 일본인들은 '과연 깨질까?'하고 의심하며 믿지 않는다고 말하려는건 아닐까?
가주는 자신의 틀에서 벗어난 행위는 결코 옮지 못하것임을 소우마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지만, 토오루는 그것이 옮은것이 아님을 소우마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얼마든지 극복가능하다는 것 을 희망이 현실이 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이다.
비슷하게 일본은 무려 10년이 넘는 경제정체기에 있지만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관료, 정치인, 사업가 들이 철의 트라이앵글이라 불리울정도로 관습에 젖어 있어 언제 침체기가 풀릴지 알수가 없다.  작가는 이것을 극복하자고 주장하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 일본의 획일화와 만들어진 틀을 깨고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웃과 정을 나누며 나에게 다가오는 이를 감싸주자고 외치려던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으며, 음향도 좋았다. 다만 퀄리티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
스토리에서 현실에 어긋나는부분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캐릭터가 변신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의 설정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고로 [8.5점]